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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신생아 패혈증 의심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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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신생아 패혈증 의심된다면?

입력
2007.05.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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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태어난 지 20일 된 아기가 갑자기 보채며 잘 먹지 않고 열이 나서 병원에 갔습니다.

혈액검사와 소변 검사 등을 했는데 백혈구 수치와 염증 수치가 정상보다 훨씬 높게 나와 입원을 하고 항생제를 맞고 있습니다. 입원 도중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세균 감염에 의한 신생아 패혈증이라고 하네요.

코가 막히고 기침이 나와 감기인 줄 알았을 뿐 이 정도 병인 줄 생각치 못했습니다. 패혈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고 혹여 항생제 치료로 후유증이 올 수도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신생아 패혈증은 혈액에 균이 들어가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염증을 일으켜 전신의 장기가 손상을 입는 아주 치명적이고 무서운 병입니다.

패혈증에 걸리면 호흡 곤란이나 무호흡, 고열, 저체온증을 보이기도 하지만 보채거나 잘 안 먹고 축 쳐지기도 합니다. 설사와 구토, 피부출혈반점, 전신 경련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신생아나 어린 영아는 외부의 병원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면역 기능이 약해서 일단 감염이 되면 패혈증으로의 진행이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혈증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입원시켜 검사를 하고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아기가 안전합니다.

신생아 패혈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가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치료를 계속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신생아 패혈증이 의심되는 경우엔 뇌척수액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은 신생아 패혈증에 걸린 아기 10명 중 한두 명은 뇌수막염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조그만 아기의 피를 뽑고 뇌척수액 검사를 하는 게 안쓰럽지만 꼭 필요한 검사는 받아야 합니다.

일단 패혈증 진단이 내려지면 보통 7~10일 이상 주사로 항생제 치료를 하며, 2~3주 이상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생제는 소아과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처방을 할 때는 아무리 어린 아기라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합니다.

패혈증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는 병원균의 종류와 병의 경중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히 사용하면 대부분 후유증이 없기 때문에 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패혈증 치료는 시기가 중요합니다. 치료를 늦추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신손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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