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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O 의장 "동해 수역 뺀채 개정판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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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O 의장 "동해 수역 뺀채 개정판 내자"

입력
2007.05.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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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명칭의 기준이 되는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 개정판 발간 여부를 결정할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윈포드 윌리엄스 총회 의장이 동해 수역을 제외하고 개정판을 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953년 3판 개정 당시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동해 수역이 확실히 분쟁수역화했다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윌리엄스 의장은 이날 총회에서 “동해 수역을 제외하고 이미 합의된 바다의 명칭만으로 개정판을 내되 동해 수역은 남ㆍ북한과 일본 3국 당사자가 명칭에 대해 추후 합의할 경우 별도로 발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회원국들은 이견을 보이지 않았으나 당사국인 일본이 이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제안에 대한 투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윌리엄스 의장은 남ㆍ북한과 일본측에 “본국에 돌아가 협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53년 개정판부터 일본해가 단독 표기됐으나 의장의 제안으로 동해가 명칭을 두고 다툼이 있는 수역이 됐다”며 “앞으로는 일본해 단독표기로는 개정판이 나올 수 없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IHO 이사국을 현행 3개국에서 30개국으로 늘리는 비준안이 제시됐다. 새 이사국은 선박톤수와 해운 기여도가 높은 나라를 우선 선정키로 해 선박톤수가 세계 8위인 한국도 이사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비준안은 78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비준할 경우 발효된다.

한편 그간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오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2007년판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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