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수개월간 은행의 대출 증가속도가 빠르고 통화 수위가 높다는 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최근 통화량 증가속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목표 콜금리를 현 수준인 연 4.5%로 유지키로 결정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출 속도가 좀 빠르다는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향후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신호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우며, 다른 여러 가지 사정도 한꺼번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3~4월의 각종 경제 지표들은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는 믿음을 주기에 아직은 조금 약하다"고 밝혀 단기간 내 금리를 인상하거나, 경제전망을 수정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으론 "5월 이후 여신증가 속도가 지난 반년과 같이 계속 빠른 속도로 가느냐 아니면 감속 되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혀 5월의 통화량 증가 속도와 경기회복 정도가 향후 금리결정의 중요 요소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또 최근 단기외채 급증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은행 공동검사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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