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남고가 제40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언남고는 10일 경북 구미 시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풍생고를 상대로 전반 33분 서용덕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김동희와 김민우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대통령금배대회에 첫 출전해 16강에서 탈락했던 언남고는 두 번째 도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했고, 1989년과 2002년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던 풍생고는 또 한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전반 26분 최정한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면서 기세를 올린 언남고는 전반 33분 서용덕이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첫 골을 터트린 뒤 일방적으로 풍생고를 몰아붙였다. 언남고는 전반 40분 최정한의 패스를 받은 김동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언남고는 후반 3분 최정한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쇄도하던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미드필더 김민우가 살짝 볼을 밀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는 이날 쐐기골의 주인공 김민우에게 돌아갔고 득점왕은 최정한(8골)이 차지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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