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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음료시장 벌써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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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음료시장 벌써 '후끈'

입력
2007.05.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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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차(茶)음료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웰빙 바람속에 1~2년전부터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차 음료는 여름상품의 대명사였던 탄산음료를 점차 밀어내는 분위기다.

10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차음료 시장은 2005년 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600억원대로 커졌고, 올해엔 2,500억원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세대로라면 내년에는 차음료가 탄산음료시장을 무난히 추월할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유제품을 만들던 남양유업과 비타500 돌풍을 일으켰던 광동제약이 전공분야가 아닌 차음료시장에서 '몸이 가벼워지는 17차', '광동 옥수수수염차'로 대박을 터뜨림에 따라, 이에 자극받은 음료제조업체들도 명예회복을 위해 차음료 개발에 적극적이다. 혼합차에 시장을 빼앗긴 녹차음료도 기능성을 강조하며 경쟁에 나섰다.

혼합차의 인기몰이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광동 옥수수수염차'가 출시 9개월만인 지난 4월말 누적판매량 3,000만병을 기록하는데 힘입어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혼합차는 매출에서 녹차를 역전했다. 음료업계에는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유사제품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들어 웅진식품의 '맑은 땅 옥수수수염차', 남양유업 '참옥수수수염차', 동원F&B의 '옥수수수염차'가 가세했다. 업계 1위 롯데칠성음료도 기존의 '오늘의차 옥수수'와 별도로 이달말 옥수수수염 음료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리 옥수수 등에 이어 혼합차의 재료도 다양해지고 있다. 해태음료와 동아오츠카가 검은콩 음료를 출시하는 등,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완전식품으로 블랙푸드 열풍을 가져온 검은콩도 음료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녹차음료는 우리 입맛에 맞추고 다이어트 기능 성분을 강화한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혼합차 시장을 추격할 기세다. 코카콜라의 '하루녹차'는 스트레스 진정 효과가 있는 알로에베라를 내세운 디톡스 음료로, 동원F&B의 '부드러운 L 녹차'는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성분을 강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떫은 맛을 꺼려하는 우리 입맛에 맞춰 진한맛과 순한맛 2종으로 신제품을 내놓았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웰빙 열풍이 계속됨에 따라 몸에 좋은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는 건강 차음료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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