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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허브로 뜨는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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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허브로 뜨는 일산

입력
2007.05.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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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이 문화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류우드 개발이 본 궤도에 오른 데다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 개발계획까지 나오면서 고양시 대화ㆍ장항동 일대가 복합문화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근 파주ㆍ운정, 김포신도시 등도 후광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대화ㆍ장항동 일대는 일산 외곽지역으로 정발산역과 주엽역 인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던 곳이다. 하지만 킨텍스 국제전시장 건립과 한류우드 개발계획이 잇따르면서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류우드는 대화동, 장항동 일대 약 30만평에 조성되는 대규모 단지로 테마 파크, 호텔, 업무단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최근에는 한류우드 1구역(8만5,000평) 사업 마스터플랜 계약이 체결되는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4월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자인으로 유명한 커닝햄그룹과 테마파크 디자인을 위한 마스터플랜 계약을 하고, 사업성 판단을 위해 테마파크 연구 기관인 ERA와도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한류우드 맞은편 부지 약 45만평에 조성되는 킨텍스 지원 활성화부지 개발사업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013년까지 사업이 완료되는 이 부지는 킨텍스 전시관 활성화를 위한 지원시설로 차이나문화타운, 오피스빌딩, 호텔, 백화점, 스포츠몰, 쇼핑몰 등이 입점한다.

특히 2만9,000평 규모의 차이나 문화타운은 중국식 전통공원, 판매시설, 한중문화교류센터, 관광호텔 등이 들어서 한ㆍ중 비지니스 중심지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사회 경제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화권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한류우드와 연계해 개발하면 훌륭한 복합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문화 허브를 뒷받침할 테마파크, 국제업무단지, 호텔, 복합상업시설이 갖춰지면 연간 1,00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 유입 효과와 4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를 세계 수준의 복합단지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있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보니 사업 주체와 시기가 달라 유기적인 통합개발에 어려움이 따르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때문에 사업을 통합 개발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유완 교수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한류우드 일대를 좀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는 사업자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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