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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국가 CEO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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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국가 CEO 되겠다"

입력
2007.05.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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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17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권을 향한 본격 항해를 시작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일하는 대통령’을 강조했다. 그는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말을 앞세우지 않고 일로써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늘 일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일하는 법을 안다”며 “국가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 경영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자신이 차기 대통령으로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려 한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우리는 위기를 겪어 왔으며 이는 리더십에 책임이 있다”며 “세계 일류 국가를 창조하기 위해선 남들이 가지 않은, 새 길을 여는 창조적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능한 세력을 유능한 세력으로 대체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후보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야 말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전 시장은 주말쯤 캠프 사무실을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서 여의도로 이전하고 정책 행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머지않아 박희태 정두언 주호영 의원 등이 포진하게 되는 선거대책위 구성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캠프 소속 의원 30여명과 지지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문답.

_경제 지도자 이미지를 어떻게 부각시키나.

“오랫동안 실물경제를 했다. 세계를 다니면서 일류 기업과 지도자를 만나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데 한몫 했다고 자부한다. 실질적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_부동산 문제 해법은.

“대한민국 경제를 바로잡고 서민 고충을 덜어준다는 의미에서 확고하고 일관되게 할 것이다. 종합부동산세는 1주택 장기보유자, 은퇴자 등에 대해 예외 규정을 둘 필요가 있다. 공급 확대 등을 포함한 종합적 대책으로 잡겠다.”

_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정규직 문제 등을 어떻게 보나.

“장기적으로 보면 FTA를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기회를 더 줘서 서민들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직접 피해를 보는 종사자들은 미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책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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