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슬러거 알버트 푸홀스(27)가 현역 최고의 야구 선수로 뽑혔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최고의 야구 선수 50명(Baseball’s Top 50 Players)의 명단을 발표했다. SI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물론 프로야구가 치러지는 모든 나라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 작업을 실시했지만 50명은 모두 빅리그 선수들로 채워졌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제치고 영예의 1위를 차지한 푸홀스는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37홈런 130타점을 올리며 주목 받기 시작한 뒤 2003~2006년까지 4년 연속 4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의 그늘에 가렸던 푸홀스는 2005년 마침내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쥐며 현역 최고의 클러치 히터로 인정 받았다. 올시즌엔 부상 후유증으로 9일 현재 31경기에서 2할5푼2리 6홈런 17타점에 그치고 있다.
2위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포수 사상 첫 타격왕에 오른 조 마우어(24), 3위는 2004년과 2006년 사이영상을 차지한 특급 좌완 요한 산타나(28ㆍ이상 미네소타)가 차지했다. 플로리다 말린스의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24)와 클리블랜드의 외야수 그래디 사이즈모어(24)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14홈런 34타점을 몰아치며 메이저리그 4월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알렉스 로드리게스(31)는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1억311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들여 영입한 일본인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는 아시아 선수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19위에 랭크 돼 눈길을 끌었다.
투수 가운데는 요한 산타나와 제이크 피비(26ㆍ샌디에이고ㆍ13위), 펠릭스 에르난데스(21ㆍ시애틀ㆍ15위), 브랜든 웹(27ㆍ애리조나ㆍ16위), C.C. 사바티아(26ㆍ클리블랜드ㆍ17위)에 이어 전체 6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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