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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난 루아얄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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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난 루아얄과 달라"

입력
2007.05.1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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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프랑스 여성 지도자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대선에서 패하자 8일 그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한때 전 세계 여성 지도자들의 사례를 들어 미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온 힐러리 의원 진영이 루아얄 대선 패배의 영향력 최소화에 나선 것이다.

힐러리 의원 진영은 그 동안 유권자들에게 여성 최고 지도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철의 여성’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비롯,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을 자주 거론해왔다.

그러나 프랑스 사회당의 루아얄 후보가 패배하자 즉각 루아얄과 힐러리 의원을 흥미삼아 비교하는 일부 시각에 힐러리 의원 진영이 난색을 표명한 것이다.

클린턴 캠프의 하워드 울프슨 공보국장은 8일 “두 분은 여성이라는 사실 외에는 공통점이 하나도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다른 측근들도 “루아얄 후보가 외교정책에 대한 강력함 보다는 자신의 매력과 여성다움을 강조했지만 힐러리 의원은 국가안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각종 활동을 통해 입증해왔다”며 차별화에 주력했다.

또 루아얄이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관리하는데 주력해온 반면, 힐러리 의원은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비판까지 감수하면서까지 실질적인 내용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거운동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힐러리 진영의 전략가인 마크 펜은 “힐러리 의원은 루아얄이 직면했던 것과는 다른 종류의 것들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그녀는 강력하고 영리하며 지도자 감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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