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中이 세계증시 양대 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中이 세계증시 양대 엔진

입력
2007.05.10 23:34
0 0

30개국 증시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세계적 동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양대 엔진은 단연 미국과 중국 증시다.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9일 금리인하 가능성을 당분간 배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반등하며 전날보다 0.4% 오른 1만3,362.87을 기록,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 가히 ‘주식광풍’이라고 할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 4,000 고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전날보다 0.91% 오른 4049.701을 기록했다.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하자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며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FOMC 성명문은 FRB가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상충된 정책이슈를 저울질 하면서도 사실상 연내 금리인하를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시장에서 풀이됐다. 하지만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FRB의 이 같은 입장도 증시 상승세를 막진 못했다.

무엇보다 금융과 미디어를 거처 금속.광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호재가 잠재적 악재를 제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튼이 3위 업체 리오틴토 인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블랙스톤 등 최소 3개 이상의 사모펀드가 휴대폰 업체인 알텔과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뉴스가 유럽 증시에 이어 뉴욕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 경기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이 호조를 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이성적 과열’이라며 다우존스 1만4,000을 낙관하고 있다.

반면,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연일 버블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토마스 덩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시장 펀더멘털이 개선된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도취감(Euphoria)으로 인한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자금이 밀물처럼 밀려오면서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는 9,395만명으로 급증, 이달중 계좌수가 1억 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기업의 강력한 성장세, 무역흑자 등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증시로 몰리는 ‘개미군단’의 ‘인해전술’ 등이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