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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 1시간 단축 노조, 그대로 밀어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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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 1시간 단축 노조, 그대로 밀어붙이기

입력
2007.05.1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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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올해 노사협상 요구안으로 확정한 은행 노조의 결정에 대해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현재 오후 4시30분까지인 창구 영업시간을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하는 안을 포함한 임금ㆍ단체협약 개정안을 확정해 9일 전국은행연합회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또 은행원 정년을 현행 58세에서 60세로 2년 연장하고 임금인상률은 한국노총 가이드라인에 따라 총액 기준 9.3%(비정규직은 18.2%)를 요구키로 했다. 금융노조와 각 은행들은 6월초부터 본격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노조 측은 "비난 여론은 알지만 조합원의 과도한 노동강도를 낮추고 근무시간을 정상화하기 위해 요구안에 포함시켰다"며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의 영업시간 단축안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는 임금 인상을 위한 하나의 '협상카드'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측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영업시간 단축은 협상 대상이 아니며 노동강도를 줄일 다른 방안은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융노조 및 주요 포털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점심도 못먹고 창구를 찾으면 1,2명만 앉아 있더라. 영업시간 1시간 줄이려면 대신 점심시간을 없애라" "수십 억원 맡긴 고객은 한밤중에 전화해도 지점장이 뛰어나온다더라.

서민만 만만한가" "은행원만 늦게까지 일하나. 싫으면 그만두고 칼퇴근 하는 회사에 취직하라"는 등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봇물을 이뤘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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