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은 10일 “우리당이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해 남ㆍ북한, 미국, 중국 4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해찬 전 총리가 10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 것도 4개국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9월 전이라도 한반도 정세가 진전되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9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우리당 방북단 일행의 면담 자리에서 보고됐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은 9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전쟁 공식 종료와 영구적 평화체제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뒤 “ 김정일 위원장은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미 수교의 프로세스를 시작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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