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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희은 신임 원장 "가족 안에서의 양성평등 교육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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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희은 신임 원장 "가족 안에서의 양성평등 교육이 중요"

입력
2007.05.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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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에 아들을 낳은 후엔 어머니의 눈으로 양성평등을 보게 돼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희은(52) 신임 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족 안에서의 양성평등 교육’이라는 취임 포부를 밝혔다.

호탕한 성격과 유쾌한 입담으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은 김 원장은 10년 넘게 한국여성사회교육원을 이끌어온 여성운동 1세대다. 그는 “여성단체에 몸담으며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도 했지만 이젠 어머니, 아내의 눈으로도 보게 된다”며 “양성을 포괄하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진흥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성(性)인식 개선을 위해 가족 안에서의 양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부가 보육 업무까지 이관 받아 여성가족부로 확대된 만큼 진흥원의 교육도 그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어머니 교육’, ‘아버지 교육’, ‘부부 교육’ 등을 6월부터 시범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또 생애주기별 양성평등의식 교육과 결혼 이민자 급증에 따른 다문화 교육도 실시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2003년 3월 출범 이래 공무원들의 성(性)인지적 마인드를 확립하고 양성평등 의식을 높이는 교육에 집중해왔다. 그는 “지난 4년은 진흥원의 기반을 닦은 시기"라며 “앞으로는 양성평등 의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게 질적인 성숙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무원 중심의 교육을 넘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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