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박찬호(34ㆍ뉴욕 메츠)로부터 해고 당한 스캇 보라스가 과연 김병현(28ㆍ콜로라도)에게 새로운 둥지를 마련해줄 수 있을까.
김병현이 에이전트를 보라스로 전격 교체했다. 김병현의 미국 내 업무를 돌봐주고 있는 대니얼 김은 9일(한국시간) “이전 에이전트였던 빅터 리와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김병현이 구단과의 문제에 신경 쓰기보다 야구에만 전념하기 위해 에이전트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로 통하는 보라스는 이미 콜로라도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 김병현을 위해 트레이드 추진을 시도하는 등 본격적으로 ‘김병현 구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구단의 요구로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하다가 부진해 시즌 개막을 불펜에서 시작했고, 이후 손가락 부상을 당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중이다. 그러나 2차례의 재활투구에서 삼진 16개를 잡아내는 등 호투하고 있으나 콜로라도는 여전히 김병현의 트레이드를 위해 물밑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찜찜한 구석도 없지 않다. 박찬호와 결별한 보라스는 한 때 김선우(샌프란시스코)와도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으나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떠난 바 있다. 유독 한국인선수와 인연이 없던 보라스가 위기에 놓인 김병현에게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줄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탬파베이 서재응(30)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방문 경기에서 다시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선발 3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6피안타와 4사구 2개로 5실점했다. 탬파베이는 3-8로 져 서재응은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같은 팀의 류제국(24)도 3-6으로 뒤진 8회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 3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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