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5%내 투자 기복없는 성적표
동양투신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펀드는 오랜 기간 펀드수익률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2005년 3월 처음 설정된 이후 118.65%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7일 현재 1년 수익률도 35.83%에 달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9.31%)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운용사가, 그것도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 펀드로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처럼 기복 없는 성적이 언론과 판매창구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 펀드의 수탁액은 2월말 150억원에서 4월말에는 476억원으로 2개월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탁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 펀드는 자산 전체를 50개 내외의 중소형주에 골고루 투자하되, 한 종목에 절대 5% 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중소형주는 펀드가 투자하는 소액의 자금만으로도 주가가 쉽게 출렁이는 데다, 보유종목을 처분할 때에도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종목별 투자기간은 통상 1년 안팎이며 수익률의 급격한 변동이 없는 한 계속 보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배당을 노린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때 목표 배당률은 2.5~4.0% 정도다.
투자종목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자본금 300억원 이하인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재무제표, 특히 유동성과 부채비율을 검토해 선별하고 있다. 또 투자대상 기업의 시가총액이 늘어나 대형주로 탈바꿈하면 주저 없이 매도해 펀드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펀드는 동양운용을 중소형주 펀드 부문에서 강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펀드다. 하지만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한 펀드에 ‘올인’하는 방식의 투자는,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다. 중소형 가치주 펀드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있어서 메인 펀드보다는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올리기 위한 위성 펀드로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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