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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작' 자원개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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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작' 자원개발주

입력
2007.05.1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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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원개발업체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종목이 코스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 대부분이 자원개발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해 투자에 주의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투자 과열양상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코스닥‘자원개발 3인방’으로 불리는 종목은 명성, 더히트, 튜브픽쳐스. 이 세 종목은 9일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으며 각각 엿새, 나흘,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보였다.

차량용 프레스 부품 제조업체인 명성은 사할린 유전사업에 뛰어든 전대월씨가 인수한 업체다. 전씨는 철도공사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 인수과정에서 불거진‘오일게이트’에 연루됐던 인물로, 현재도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을 하는 톰가즈네프티 대표를 맡고 있다.

전씨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할린 우글레고르스키 8광구를 탐사한 결과, 최고 1억5,000만 톤에 달하는 석유매장량을 확인했다”며 높은 사업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휴대전화 코팅사업을 하는 더히트는 인도네시아 광산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더히트는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 주정부와 석탄광산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자원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현지법인을 세우고 46억5,700만원을 출자했다. 사이버증권시스템 개발업체인 튜브픽쳐스는 아르헨티나 유전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튜브픽쳐스는 최근 페트로떼라와 아르헨티나 공화국 살타주 소재 말발라이 석유 탐사광구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페트로떼라는 앞서 튜브픽쳐스 발행주식 800만주를 인수, 최대주주 지위 및 경영권을 획득했다.

이들 종목 외에도 동물약품 제조업체인 대한뉴팜은 카자흐스탄 유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바버스톡 지분 17%를 인수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상태다. 디지털기기를 생산하는 한국기술산업은 미국 오일샌드 신유전 사업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 미 유타주 정부와 광구임대계약 등을 진행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자원개발 테마가 각광을 받으면서 섣부른 기대감에 주가가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은 아직 자원개발 사업의 초기 단계인 만큼 성과를 보고 천천히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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