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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원인 한국 과학도가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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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원인 한국 과학도가 찾아냈다

입력
2007.05.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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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박사과정 한래희(33·사진)씨는 이진한 지도교수와 함께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경우 단층이 미끄러지면서 생기는 나노 입자가 윤활제처럼 마찰력을 줄여 엄청난 파괴력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확인, 사이언스 10일자에 발표했다. 국내 과학자의 지진 관련 연구가 사이언스에 게재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쓰나미 사태와 같은 대규모 지진의 발생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사이언스가 별도 해설기사를 실었을 정도로 이번 연구는 지진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 1월 한 달간 일본 교토대에서 실험을 수행한 한씨는 논문의 제1저자와 교신저자를 겸하고 있다.

대규모 지진은 단층이 초속 1~2m의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면서 일어나는데, 단층 사이의 마찰력이 예상보다 적다는 점이 연구자들의 의문이었다. 이 교수는 “세계 1대뿐인 교토대 고속마찰실험기에서 이 같은 단층운동을 재연한 결과 고열로 나노 입자가 생기면서 단층 사이의 마찰력이 없어지고, 결과적으로 그만큼 큰 에너지가 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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