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가운데 9명은 현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추진해온 교육정책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9일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전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 교사 1,3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총에 따르면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교사 56.4%가 ‘만족하지 않음’, 31.7%는 ‘매우 만족하지 않음’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여러 대책을 내 놓았지만, 현장 교사들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한 셈이다. 교원평가제나 교장공모제, 교원성과급제 등 교원들의 반발을 가져 온 정책을 정부가 강행한 데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는 분석도 있다. 교총 관계자는 “입시ㆍ학교ㆍ교원 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반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3불 정책’(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에 대해선 ‘폐지’가 55.2%로 ‘유지해야 한다’(37.5%)는 의견보다 다소 높았다. ‘단계적으로 폐지’하자는 의견이 39.2%, ‘전면 폐지’가 16%였다. 반면 ‘더욱 강화해야 한다’와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한 교사 비율은 각각 13.6%, 23.9%로 나타났다.
그러나 3가지 정책을 한꺼번에 묶어서 물어본 경우와, 사안을 별개로 물었을 경우 답변 비율은 다소 차이가 났다. 교사 53.3%는 기여입학제를 ‘현행대로 금지’ 또는 ‘더욱 강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교등급제에 관해선 45.9%가, 본고사에 대해선 38.3%가 ‘현행대로 금지’ 또는 ‘더욱 강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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