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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초이스' 그는 고향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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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초이스' 그는 고향을 선택했다

입력
2007.05.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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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28ㆍ탬파베이)의 국내 복귀가 확정됐다.

최희섭에 대한 해외진출 선수 특별 지명권을 갖고 있는 KIA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공 단장이 최희섭과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5,000만원, 옵션 4억원 등 총 15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지난 94년 박찬호(뉴욕 메츠)가 LA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미국, 일본 등 해외에 진출한 선수 28명 가운데 17번째 국내 복귀선수이자 풀타임 빅리거 출신으로는 1호가 됐다. (본보 4월2일 32면ㆍ25일자 30면 보도)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희섭은 빅리그 363경기에 출전, 통산 2할4푼에 40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2004년과 2005년엔 각각 15홈런을 때리며 차세대 거포로 각광 받기도 했다.

최희섭의 국내 복귀는 제2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국내프로야구에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희섭이 출전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한국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인식 한화 감독은 “최희섭의 복귀가 프로야구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환영했다.

KIA는 당초 최희섭과 지난달 계약을 끝내고 5월1일 부산 롯데전에서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할 생각이었으나 그룹의 내부 사정 탓에 일이 늦어졌다.

최희섭의 몸값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에서 국내로 복귀한 봉중근(LG)의 13억5,000만원이 잣대가 됐다. 그러나 KIA는 총액에서는 봉중근보다 많이 주면서도 ‘성적에 따른 대우’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옵션 4억원을 계약 조건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섭은 올해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하면서 총액 195만 달러(약 18억원)를 받기로 했다. 한해 연봉만 따지면 KIA가 6억원 이상 더 많다.

최희섭은 계약을 마친 뒤 “고향팀 KIA로 가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이루지 못했던 꿈을 KIA에서 이루고 싶다. KIA의 10번째 우승과 함께 개인적으로는 이승엽(요미우리) 선배가 갖고 있는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기록(56개)을 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희섭은 이어 “그 동안 일부에선 내가 돈을 더 받기 위해 계약을 미룬 것처럼 얘기했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서 미국에서 꿈을 이루고 싶어서 선뜻 결정을 못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섭의 KIA행은 이미 예견됐다. 최희섭은 탬파베이 소속이던 지난 3월 스프링캠프 도중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자 “일본이든 한국이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뛰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 같은 뜻을 접한 KIA는 지난 3월29일 해외파 복귀 선수 우선지명 때 최희섭을 지명한 뒤 정재공 단장이 지난달 하순 서울에서 최희섭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와 몸값 등 기본적인 입단 조건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 때문에 고민하자 정 단장은 최희섭이 광주일고 3학년이던 97년 스카우트 실무를 맡았던 조찬관 전력분석팀장과 함께 지난 1일 미국으로 날아가 최희섭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최희섭은 11일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정재공 단장과 귀국할 예정이며 곧바로 2군에 합류,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빠르면 오는 18일 잠실 두산전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희섭의 등번호는 44번으로 결정됐다.

광주=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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