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채 발견된 여성 알몸시신이 화성연쇄실종 피해자 4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경찰청 관계자는 9일 “피해자의 오른쪽 넷째, 다섯째 손가락 부분지문 3개가 지난해 12월24일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씨의 것과 80% 유사했다”면서 “정확한 신원파악은 10일 오전 DNA검사결과가 나와야지만 현재로선 박씨일 가능성이 80%가량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키와 사망추정시간이 연쇄실종 피해자들과 달라 당초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했으나 국과수 부검 결과 시신이 25∼35세에 키 155∼160㎝, 몸무게 53㎏으로 추정돼 키 158㎝에 통통한 체격인 박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안산에서 시신 발견 장소로 이어지는 306번 지방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3대의 녹화자료를 확보, 검색하고 박씨 주변인물을 재수사하기로 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24일 새벽 2시25분께 일을 마치고 나온 뒤 집 앞에서 실종됐으며 같은 날 오전 4시25분께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 인근에서 휴대폰 전원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발견지점과 휴대폰 전원이 끊긴 구포리는 5,6㎞ 떨어져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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