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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효과' 성남 '맑음' 울산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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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효과' 성남 '맑음' 울산 '흐림'

입력
2007.05.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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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리그가 관심을 모은 이유 중 하나는 대형 스타들의 자리 이동이었다. 안정환(수원) 등 해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의 K리그 복귀가 러시를 이뤘고 ‘미완의 대기’로 평가되던 유망주들도 대거 둥지를 옮기며 새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10일 현재 이들의 명암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가장 재미를 보고 있는 팀은 ‘디펜딩 챔피언’ 성남. ‘되는 집안은 가지 나무에 수박이 열린다’고 했던가. 가뜩이나 막강한 전력에 지난 겨울 보강한 선수들마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울산에서 영입한 최성국(24)은 ‘구세주’에 다름 아니다. 최성국은 9일 열린 동탐롱안(베트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백척간두에 놓인 팀을 구해냈다. 성남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칠 경우 8강 진출이 좌절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달 25일 애들레이드와의 4차전에서도 결승골로 탈락 위기에 놓인 성남을 구해낸 바 있다.

러시아리그에서 복귀한 김동현(23)도 정규리그 8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에서 영입한 한동원(21)은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스타로 새롭게 부상했다.

시민구단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대구와 인천도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천에서 대구로 둥지를 옮긴 이근호는 올시즌 13경기(이하 컵대회 포함)에서 6골2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에서 인천으로 건너간 김상록은 16경기에서 5골4도움으로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적생 농사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대표적인 구단은 울산. 미드필드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FA 시장 최대어’로 불렸던 오장은(22)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격력도 빼어난 것이 강점으로 꼽히는 오장은이지만 울산 입단 후 공격 포인트 하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복귀한 현영민, 일본에서 돌아온 최성용도 ‘왕년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이밖에 떠들썩하게 K리그에 복귀한 안정환(수원)은 지난 3월 대전과의 컵대회 1차전 해트트릭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2004년 K리그 MVP 나드손(수원)도 2년 만에 친정에 복귀했지만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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