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입단을 발표한 로저 클레멘스(45)의 마운드 복귀 선언에 때맞춰 역대 미국 스포츠사에서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으로 복귀, 성공을 거둔 ‘모범 사례’ 10선을 발표했다.
SI가 가장 멋진 ‘컴백’ 사례로 꼽은 것은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으로 은퇴했지만 암을 극복하고 현역으로 복귀, 1999년부터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며 7연패, 많은 이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이어 ‘링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이름을 올렸다. 알리는 전성기였던 1967년 베트남 전쟁 징병을 기피, 2년 반 동안 글러브를 벗었고 이어 조 프레이저, 켄 노턴에게 연패했지만 1974년 당시 최강으로 꼽히던 조지 포먼과의 헤비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KO승을 거두는 ‘킨샤샤의 기적’을 연출했다. 이어 1993년 부친의 살해 사건으로 인한 충격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1995년 코트에 복귀, NBA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농구 황제’ 미이클 조던이 뽑혔다.
4위에는 1930년대 명성을 떨친 미국 경주마 시비스킷, 5위에는 45세의 나이로 최고령 복싱 세계 챔피언에 오른 조지 포먼, 6위에는 2000년 은퇴 3년 6개월 여 만에 빙판에 복귀해 첫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 마리오 르뮤가 뽑혔다.
이어 벤 호건(골프), 안드레스 갈라라가(야구), 제니퍼 카프리아티(테니스), 슈거 레이 레너드(복싱)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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