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크게 오른 데 이어 추가 인상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주택담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외화차입 규제 강화 조치가 단기 자금 시장을 자극,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CD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름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최근 한달 간 0.06%포인트 오른 이후 주춤하던 CD 금리는 8일 또 다시 0.01%포인트 상승했다.
또 정부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하 주신보)의 출연대상이 되는 출연기준 대출금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주신보 출연요율을 상향조정하는 ‘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확정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 가산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여기에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외환은행은 이달 들어 가산금리를 0.15%포인트 올렸는데, CD 금리 상승분 0.06%포인트까지 반영하면 실제 신규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0.21%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상황이어서 가산금리 줄인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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