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이 경남 FC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서울은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컵 2007 8차전에서 경남과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팀이지만 서울은 올 시즌 경남만 만나면 경기가 꼬였다. 지난달 29일 홈에서 열린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세 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참패하는 수모를 겪었고, 지난달 4일 컵대회 원정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내 경남의 파상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남을 상대로 유독 고전했기 때문일까. 지난 2일 수원과의 컵대회 7차전에서 신예들이 대거 포함된 1.5군 수준의 엔트리를 선보였던 귀네슈 감독은 9일 경남전에는 주전 선수들을 빠짐 없이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최원권, 김한윤, 김치곤, 아디, 이청용, 이을용 등이 모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승1무1패(승점 16)로 컵대회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경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남은 까보레, 뽀뽀 등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제외한 1.5군 수준의 팀으로 서울 원정에 나선다. 최근 정규리그 3위로 솟구친 경남은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전력 투구하기 위해 B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컵대회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골 가뭄이 해갈되며 시즌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은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컵대회 PO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노린다.
한때 컵대회 PO 진출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수원은 7차전에서 라이벌 서울을 3-1로 꺾고 회생 가능성을 찾았다. 2위 부산과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충분히 승부를 걸어 볼 만한 상황. 차범근 감독은 김남일, 송종국, 이관우, 백지훈 등 주전들을 총동원해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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