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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골든볼 먹칠' 안정환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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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골든볼 먹칠' 안정환도 몰랐다

입력
2007.05.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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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골든골을 성공시킨 안정환(31ㆍ수원)도 자신의 볼(일명 안정환 볼)이 무상 기증되는 것으로 알고 2005년 6월18일 기증식에 참석했다.

앞서 경기도 산하 기관인 수원월드컵재단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사용된 축구공을 거액을 주고 구입하고서도 무상기증 받은 것처럼 속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정환의 매니저인 김모씨는 8일 “당시(2005년 6월18일)는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橫濱) 소속의 안정환이 국내에서 휴가중이었다”며 “그는 이탈리아전 볼이 무상으로 기증되는 것으로 알고 행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만약 이 행사가 볼을 구입해 수원월드컵재단에 전달하는 기념식이었다면 안정환이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안정환도 이 행사를 기획한 수원월드컵재단측에 이용당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월드컵재단은 축구사료 수집가 이모(46)씨로부터 1억5,000만원에 구입한 안정환 볼의 ‘무상 기증식’을 치르는데 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기증식을 성대히 치르느라 I대행사와 3억원에 계약했다”며 “안정환을 대행사가 초청했는지 재단이 직접 연락했는지는 확인할 없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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