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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8호 홈런 포함 3안타…어머니! 젖먹던 힘까지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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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8호 홈런 포함 3안타…어머니! 젖먹던 힘까지 냈습니다

입력
2007.05.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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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바친다.’

요미우리 이승엽(31)이 어버이날인 8일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야쿠르트전에서 아들 은혁군에게 7호 홈런을 선사한 데 이어 이날은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10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에서 2개 이상 안타를 때려내는 것).

이승엽은 이날 일본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서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에스테반 얀의 가운데 포크볼(128㎞)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해 고시엔 구장에서는 첫 홈런으로 시즌 8호.

이로써 이승엽은 이날 히로시마와의 방문 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한 센트럴리그 홈런 1위 타이론 우즈(13개ㆍ주니치)와의 격차를 5개로 유지했다. 또 지난 2004년 일본 진출 후 통산 93호 홈런으로 대망의 100홈런에 7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승엽은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 왼쪽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살짝 올렸다 내리는 약식 ‘배리 본즈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며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홈런을 선사했다. 지난해까지 홈런을 친 후 특별한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던 이승엽은 올시즌 홈런을 칠 때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감사의 세리머니를 바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엽의 어머니 김미자씨는 수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지난 1월 뇌종양으로 별세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 홈런포를 시작으로 호쾌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승엽은 5회 1사 1ㆍ2루에선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이후 니오카의 안타와 아베의 2루 땅볼로 홈을 밟았다. 7회 1사에서도 한신의 좌완 나카무라 야스히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승엽은 이날 5타수 3안타로 타율을 2할7푼4리로 끌어 올렸고, 타점 3개도 추가해 시즌 23타점째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활약으로 7-1로 크게 이겼다.

경기 MVP로 선정된 이승엽은 “3안타를 터뜨렸지만 무엇보다 팀이 이겨 기쁘고 조금만 더 파이팅을 한다면 완벽하게 내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동안 몸 상태가 안 좋아 팬들이 많이 걱정을 했는데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몸 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별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33)도 시즌 8번째 멀티 히트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병규는 이날 후쿠야마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전에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와 3회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이병규의 멀티 히트는 지난달 24일 히로시마전 이후 14일 만이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전문) jsyang0615@hom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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