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고우영(1939~2005ㆍ그림) 화백의 2주기를 기리는 자전에세이와 기행기가 동시에 출간됐다.
<구름 속의 아이> (자음과 모음 발행)는 고인이 유일하게 남긴 자전에세이. 출생지인 만주 번시에 보냈던 유복한 유년시절을 그리고 있다. 참외와 수박덩굴 속에 숨어서 형제들과 숨박꼭질 하던 일, 태자강으로 미역 감으러 갔다가 작은 형이 물에 빠질 뻔 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일 등 고인이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그리고 우리 일곱 남매가 너무도 행복하게 살던 꿈속의 고향’이라고 적고있는 만주의 추억을 유머러스한 삽화를 곁들여 서정적인 문체로 회고하고 있다. 1978년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란 제목으로 선보였다가 절판됐고, 이번에 고인의 차남인 북디자이너 고성언씨가 삽화에 컬러를 입혀 새로 선보였다. 아이는> 구름>
고화백의 세계여행기도 3권을 묶어 나왔다. <고우영의 좌충우돌 세계여행기- 미국, 유럽편, 중국편> 은 해외여행이 일반화하지 않았던 1980, 90년대 미국, 유럽, 중국을 만유(漫遊)하며 겪은 경험을 유머러스한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고우영의>
<수호지> <삼국지> 등 고전 역사물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을 뿜어낸 고우영 화백은 2005년 4월25일 대장암으로 타계했다. 삼국지> 수호지>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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