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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부도…" 괴소문에 건설사들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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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부도…" 괴소문에 건설사들 냉가슴

입력
2007.05.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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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 회사 정말 어렵다면서?"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심사도 까다로워졌다 하던데…"

최근 일부 중견 건설사들이 뜬금 없는 괴소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 규제로 주택ㆍ건설 경기가 잔뜩 위축되면서 주택사업에 치중해온 중견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근거 없는 경영 악화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얼마 전 한 중견 건설업체가 은행 결제를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로 건설사 부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건설 업계는 물론 해당 건설사에 대출을 해준 금융권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위기설이 제기된 바 있는 S사 관계자는 "회사 실정과는 달리 사채시장 등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악소문이 퍼지면서 금융권에서도 PF 요청 시 회사 재무 상태나 사업성에 대해 더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라며 "소문에 일일이 대응할 경우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어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라고 털어놓았다.

W사도 "2004년에도 위기설로 한동안 애를 먹었는데 최근 주택 경기가 나빠진 후로 다시 위기설이 돌아 회사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근거 없는 괴소문 때문에 멀쩡한 회사가 이유도 없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게 된다면 해당 기업은 물론 국가 경제로서도 커다란 손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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