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떠나 현장으로 나가라'
롯데백화점은 8일 이철우 사장이 강조해온 '현장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상품본부 상품기획자(MD)들이 주 2회 현장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이 지난달 30일 '협력업체 컨벤션 행사'에서 "앞으로 협력업체로부터 겸허히 배우기 위해 MD들을 현장으로 내보내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의 이번 조치는 '유통 공룡'인 롯데가 그간 약자인 협력업체의 위에 군림해 왔다는 지적을 개선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는 10일부터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롯데백화점 농수축산물 협력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 센터는 식품매입팀 농ㆍ축ㆍ수산 MD와 수도권 매장관리자들이 상품 정보나 시장 상황, 산지출하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시장에 상주하기 위한 교두보로 설치됐다.
식품매입팀 MD들은 주 2회, 매장 관리자들은 주 1회씩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으로 출근하게 된다. 잡화, 의류 등 다른 상품군의 MD들도 주 2회 이상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해야 하고,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노트북도 지급 받는다.
신 헌 상품본부장은 "현장에 나가지 않고서는 협력업체 사정이나 좋은 상품 정보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현장근무를 통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 등 의견을 듣고 좋은 상품을 경쟁업체보다 빨리 확보하면, 고객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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