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충북 진천 음성, 경남 진주 등 혁신도시로 선정된 지역에 대한 토지보상작업이 이달부터 총 4조5,000억원이 풀릴 예정이어서 풍선효과에 따른 주변지역 땅값 불안이 우려된다.
건설교통부는 8일 이달 중순 김천 혁신도시가 들어설 지역에 대한 보상절차, 방법, 시기를 알려주는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다른 혁신도시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보상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강원 원주, 전남 나주, 전북 전주ㆍ완주 등 다른 혁신도시는 해당지역 주민들과의 협의가 늦어지는 관계로 이르면 내달 중에 보상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공사가 사업시행을 맡은 충북 진천, 음성, 경남 진주도 이달 중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달 보상계획이 발표된 대구, 울산, 제주 혁신도시는 늦어도 이달 말부터는 토지소유주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수조원대의 보상금이 풀리면서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또 다시 술렁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시와 자연 김종윤 사장은 “토지를 보상받은 사람들이 인근지역에 다시 땅을 매입하면서 땅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아파트 등의 분양원가를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어 집값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혁신도시에 대해 보상금을 현금이 아닌 개발 이후 땅으로 보상해주는 토지보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라며 “가능한 많은 보상금을 땅으로 제공해 풍선효과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