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7일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 6,200여명의 임직원이 장기기증에 서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중공업 전체 임직원(2만5,000명)의 25%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국내외 기업에서 유례가 없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손을 잡고 불우한 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높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생명나눔 운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취지에서 지난달 12일부터 이 달 6일까지 20여일 간 회사 조합원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쳐왔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들은 본인뿐 아니라 부부가 함께 서약하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회사측도 노조의 뜻에 공감해 장기 기증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이재성 경영지원본부장 등 회사 경영진과 여사원회(다모아회), 사내 봉사활동 단체인 다물단, 직장협의회 등도 발벗고 나서 캠페인을 했다.
캠페인 기간 중인 지난달 20일이 회사 조선사업본부 소속 라철주씨(52)씨가 뇌사 판정을 받자 유가족들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장기를 기증했고, 부인인 김진남씨도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체육관에서 (재)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에 장기기증 서약서를 전달했다.
김 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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