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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업, CEO도 장수… 평균 17년 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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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업, CEO도 장수… 평균 17년 재임

입력
2007.05.0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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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기업의 공통점은? 우량, 선두, 장수 CEO.

7일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팀에 중소기업청 의뢰로 연구한 '장수기업 매커니즘'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장수기업의 첫번째 특징은 한결같이 기업가치를 예민하게 반영하는 주식시장내 '우량기업'이었다.

연구팀이 증권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종합주가지수는 103.7%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30대 장수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91.1%에 달했다. 상장기업 전체 평균 주가상승률에 비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 장수기업은 2005년 기준으로 상장기업 전체 매출의 26%, 총 이익의 40%를 담당하고 있었다.

기업이 장수를 누리는 만큼 최고경영자(CEO)의 수명도 길었다. 30개 장수기업의 역대 CEO 130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17.2년으로 상장기업 전체 평균 14.5년보다 길었다.

장수기업 중 대기업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11.9년, 중소기업은 21.5년이었다. 연구팀은 "장수 CEO는 단기적 성과를 쫓기보다 장기적 전략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업계 선두기업이 역시 장수기업이었다. 줄곧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 포스코 SK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한솔제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창업 당시부터 현재까지 핵심기술을 보유한 주력사업이나 제품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밖에 장수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창업이념을 지녔고, 직원 재교육과 복리후생 등 인적자원 개발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30대 장수기업으로 뽑힌 곳은 업계 선두기업 외에도 대한제강 에스엘 삼영무역 경농 캠브리지 삼호개발 무학 등이 있다. 30개 기업의 평균 수명은 51.9년(대기업 59.3년, 중소기업 45.7년)이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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