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번째로 돈이 많은 갑부의 집치고는 너무도 소박했다. '오마하의 향연'으로 일컬어지는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이 열리면서, 이 투자회사를 이끄는 워렌 버핏의 검소한 삶이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오마하 중심가의 주택가에 자리잡은 워렌 버핏의 자택(사진)은 철골과 목조로 만들어진 단촐한 2층 건물. 겉으로 봐선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의 집이다. 부호들의 집에서 볼 수 있는 철조망이나 담벼락도 없고, CCTV도 없다. 어른 허리 높이의 나무 울타리가 집과 바깥의 경계를 구분하고 있을 뿐이다.
워렌 버핏은 지난 1958년 3만1,000달러를 주고 이 집을 구입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두 번째 부인 아스트리드 멩크스 여사와 이 곳에서 살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관광객들이 찾아왔다가 세계 두 번째 부호의 저택 답지 않은 소박한 규모에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워렌 버핏은 이곳에서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 10분 거리에 있는 버크셔 헤서웨이 본사 건물로 매일 출근을 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520억 달러(약 48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오마하(네브라스카)=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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