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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2006년의 暗/ 경조비 급증… 가구당 평균 45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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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2006년의 暗/ 경조비 급증… 가구당 평균 45만 8000원

입력
2007.05.0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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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선배. 오랜만이죠? 저 이번에….”

“결혼하는구나?”

“아… 예.”

‘얘한테는 또 얼마를 해야 하나….’

화창한 5월, 이곳 저곳에서 결혼 소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대출금 상환에 자녀 교육비 등으로 여유가 없는 월급을 떠올리며 경조사비 금액을 고민하다 보면 문득 다른 사람들은 경조사비로 얼마를 쓰는지 궁금해진다.

7일 통계청의 가계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원 1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한달 평균 3만8,188원, 1년 전체로는 45만8,000원 가량이었다.

1인 이상 가구 수를 고려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총 경조비 지출 규모는 7조2,7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으로 향후 10년 간 기대되는 소비자 후생 증가 규모 20조원의 37%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경조비 지출이 적은 1인 가구를 뺀 2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경조비는 지난해 4만2,367원, 연간으로는 50만8,000원 정도였다.

이는 2005년(3만7,875원)보다 11.9%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소득 증가율 5.1%의 배를 넘는다. 2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경조비는 2003년 3만6,403원에서 2004년 3만5,843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2005년(3만7,875원)부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늘어나는 경조비 지출이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가 입춘이 두 번 있어 결혼하면 좋다는 쌍춘년(雙春年)이었던 것이 경조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이뤄진 혼인은 33만2,800건으로 2005년보다 5.2%(1만6,400건)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경조비 단위가 올라가는 경조비 인플레이션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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