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전되면 일할 젊은이는 줄고 부양해야 할 노년층이 늘어 한국 경제가 갈수록 활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 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박사는 “미국보다 훨씬 고령화 정도가 높은 유럽이 앞으로도 더욱 활력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보다 4년이나 길고, 20세 젊은이가 65세 전에 사망할 확률도 미국(18%)보다 유럽(10%)이 훨씬 낮다”며 “건강하게 오래 살면 재교육 등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결국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져 경제가 점차 활력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경우 보험과 연금이 고령층의 생산성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도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부터 태어나 고성장을 주도한 베이비붐 세대(일명 단카이 세대)가 2007년부터 60세가 되면서 대거 은퇴한다. 일본은 앞으로 단카이 세대가 소비와 투자를 주도하며 고령화 사회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많은 보험사가 이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50대 이상 인구가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령화 사회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20세기 후반 경제개발을 이끈 50ㆍ60세대와 2000년대 벤처와 정보기술(IT) 혁명을 주도한 30ㆍ40세대가 향후 구매력 있는 고령층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이들은 은퇴 후에도 풍요롭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이른바 골드 에이지(Gold Ageㆍ황금기)를 맞을 것이고 당연히 재정적 문제뿐 아니라 건강, 취미 등 생활 전반의 가치를 높여줄 전문적인 은퇴 컨설팅을 기대할 것이다.
앞으로 보험사들은 기존의 자금 중심 은퇴설계에서 나아가 은퇴 후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생활 중심의 은퇴설계를 계획ㆍ실행해야 하고 또 그럴 것이다. 주변에서 골드 에이지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보험회사나 능력 있고 우수한 보험 컨설턴트를 우선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그 만남이 골드 에이지를 실현하는 시작이라고 확신한다.
대한생명 윤성원 법인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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