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부터 서울시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토요일에도 개방되고, 기능이 떨어지는 구간은 축소되거나 폐지될 전망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주 5일 근무제로 교통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현재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개방되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7월부터 토요일에도 승용차 진입이 허용된다. 시 관계자는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돼 토요일 출근자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며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전면 재검토해 일부 구간을 축소ㆍ폐지하고 교통량이 늘어난 곳은 시간제에서 부분 전일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3년부터 시행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연중 24시간 전일제인 중앙버스전용차로와는 달리 도로변 끝 차로에 설치돼 부분 전일제와 시간제로 운영되고 있다.
총 구간은 편도 3차선 이상 52개 도로 139.6㎞로, 시간당 버스 통행량이 120대 이상인 29개 도로 77.4㎞ 구간은 토요일 오전7시부터 오후3시(부분 전일제)까지 승용차 진입이 제한된다. 나머지 23개 도로(62.2㎞)는 오전7~10시 진입이 금지된다. 반면 평일(월~금)에는 29개 도로의 경우 오전7시~오후9시, 나머지 23개 도로는 오전7~10시와 오후5~9시에 진입이 통제된다. 시가 지난해 1년간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위반단속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 12만8,944건 가운데 토요일에 적발된 건수는 271건에 불과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