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도쿄 한복판에서 큼직한 어린이날 선물을 보냈다.
이승엽은 5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아들 은혁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터뜨린 시즌 7호 홈런은 지난달 28일 야쿠르트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어린이날에 홈런을 쳐낸 이승엽은 "나도 한 아이의 아빠인 만큼 어린이들에게 야구의 재미를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4회말 1사 1ㆍ2루서 상대투수 마쓰이 고스케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3점 홈런을 만들었다. 요미우리의 8-0 승. 5타수 3안타를 친 이승엽은 4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6일 야쿠르트와의 주말 3번째 경기에서는 방망이가 침묵을 지켰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의 타율은 2할6푼2리(130타수 34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1-2로 졌고, 야쿠르트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타격 부진에 빠진 이병규(33ㆍ주니치)는 6경기 만에 안타를 쳐냈다. 이병규는 6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 중견수 겸 6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요코하마전 이후 6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한 이병규는 타율 2할5푼9리를 유지했다. 주니치는 3-7로 져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쿄=양정석 객원기자(일본야구전문) jsyang0615@hom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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