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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쓸어 내린 'DC마담의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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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쓸어 내린 'DC마담의 남자들'

입력
2007.05.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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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정가를 뒤흔든 ‘DC 마담’ 사건이 예상과 달리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고객명단을 확인해온 abc방송이 폭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덕에 많은 유명 인사들이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됐다.

또 다른 관심이던 고학력 콜걸들의 명단도 비밀로 묻힐 공산이 커졌다. 유일하게 신분이 드러난 하워드 대학 전 교수 브랜디 브리튼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DC 마담’ 데보라 진 팰프리(50)의 입지가 줄어든 때문이다.

다만 기소된 팰프리가 무죄주장을 위해 언제든 튀는 행동을 할 수 있어, 당분간 팰프리의 입이 유명인들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름이 공개된 고객 3명 가운데 전 해군사령관 핼런 울먼도 법정증언을 하겠다고 밝혀, 팰프리가 주장하는 ‘첨단의 성적 환상’이란 에스코트 서비스도 실체를 드러낼 전망이다.

워싱턴 정가가 주목한 4일 ‘20/20’프로그램에서 abc방송은 당초 예고한 팰프리의 이용고객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팰프리로부터 2004~2006년 고객 전화번호 1만여개가 기록된 자료를 넘겨받은 abc는 이날 확인된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abc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피터로스는 “상당히 중요한 자리에 있는 인물들의 이름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명단 공개가 더 이상 뉴스의 가치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bc는 명단공개가 팰프리에 이용당하는 측면이 강하고, 당사자가 성매매 사실을 부인할 경우 반증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이런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abc가 확인한 명단에는 전직 연방검사, 미 항공우주국 관리, 공군 정보부대장을 포함한 군 고위 인사 5명사 등이 포함돼 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공화당과 민주당의 로비스트도 팰프리의 고객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의회나 백악관 관리는 통화기록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팰브리는 이런 인사들의 수준을 감안해 서비스 여성도 대학교수, 의학 연구원, 해군 장교, 로펌의 비서 등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춘 전문직 인물을 고용했다고 a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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