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연간 300만대 가량의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와 관련, 럭셔리 세단인 ‘BH’ 플랫폼을 기본으로 한 고급 픽업 모델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미국 픽업트럭 전문사이트인 ‘픽업트럭닷컴(Picpuptruck.com)’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내년 초 출시 예정된 럭셔리 세단 BH(프로젝트명)의 플랫폼을 이용한 후륜 구동형 픽업 트럭을 개발, 이르면 2009년께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픽업트럭은 2~4인승으로 차량 뒷부분에 뚜껑 없는 짐칸이 달린 일종의 소형트럭이다.
현대차는 이 픽업 트럭에 최고 출력 300마력 이상인 4.6리터급 V8 타우엔진을 장착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현대차가 BH의 플랫폼을 활용한 고급 픽업트럭 개발에 나선 것은 한미 FTA 타결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차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픽업트럭은 284만대로 전체 자동차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또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뉴툰드라, 릿지로 미국 픽업트럭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점도 현대차의 행보를 빠르게 만들고 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최근 2007 서울모터쇼에서 픽업트럭 진출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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