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과태료 대납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공안부(부장 송진섭)는 6일 과태료를 대납한 윤진 대구 서구청장을 조만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련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4일 오전 윤 구청장을 소환해 10여시간 동안 과태료 대납 경위와 배경, 관련 자금의 출처와 대납 과정에 한나라당이나 강재섭 대표의 지시 또는 사전협의가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명절 선물을 받은 당직자 12명에게 부과된 과태료 3,540만원을 윤 구청장이 강 대표 대구사무실 노모(45) 사무국장에게 전달해 대납토록 한 것은 명백한 기부행위”라고 밝혀 윤 구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윤 구청장과 강 대표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본체와 각종 서류 등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구청장이 강 대표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현재로선 강 대표를 소환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주초 컴퓨터 자료분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강 대표에 대한 소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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