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의 부활.’
한동안 지독하게 안 풀렸던 수원 삼성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원은 지난 5일 삼성하우젠 K리그 9라운드에서 광주를 3-1로 누르고 정규리그 3연승을 내달렸다.
또 컵대회 포함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골씩을 뽑아내는 화끈한 골잔치를 이어가며 선두 성남 일화(6승3무)를 승점 3 차이로 바싹 뒤쫓고 있다.
최근 3경기를 통해 수원은 날카로움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그 동안 말썽을 빚었던 수비 라인이 정비됐다. 전환점은 수비수 곽희주의 복귀. 3월14일 컵대회 대전전에서 부상을 당한 곽희주는 4월21일 전남과의 정규리그부터 다시 뛰었고 흔들리던 수원의 수비망은 눈에 띄게 정돈되기 시작했다.
수원의 리호승 운영팀장은 “스피드와 수비력이 좋은 곽희주가 다시 들어와 전술 변화가 용이해졌다. 최근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성남은 수원의 상승세를 여유 있게 바라보고 있다. 성남은 어린이날 최대 빅카드로 꼽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K리그 14개 팀중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백 수비를 바탕으로 전북을 압도했다.
지난 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두 팀이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우승 후보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항과 울산은 각각 전남과 제주에 1-2로 패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고 귀네슈 감독의 서울은 대전과 0-0으로 비기며 정규리그 6경기째 득점 침묵을 이어갔다. 특히 포항은 최근 컵대회 포함 10경기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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