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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지지율 8%P 差… 佛心은 일단 右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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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지지율 8%P 差… 佛心은 일단 右로

입력
2007.05.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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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은 꿈으로 끝날 것인가. 대선 결선투표를 이틀 앞둔 4일 현지 언론들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첫 이민자 출신 대통령 탄생에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6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현지 언론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3시께 발표할 예정이다.

TV토론, 치열했지만 판세 변화 없어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는 우파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에 대한 열세를 만회할 최대의 승부처였던 2일 TV토론에서 전리품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루아얄이 거세게 사르코지를 밀어 붙였지만,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부정적인 기류가 많았다.

토론이 끝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였다. 오피니언웨이 조사에서 유권자 중 53%가 사르코지가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답했고, 루아얄이 잘했다는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지난달 25일 2%포인트까지 좁혀졌던 지지율도 오피니언웨이와 IPSOS 조사에서 모두 사르코지 54%, 루아얄 46%로 격차가 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루아얄로서는 절망적인 결과다. 사르코지를 따라 잡기 위해선 1차 투표에서 중도파인 프랑수아 바이루를 지지했던 17%의 유권자 중 65%이상을 획득해야 하는데 토론 결과는 오히려 불리하게 나타난 것이다.

부동층도 12%로 줄어들어 루아얄이 선거 막판 극적인 반전을 마련할 여지 역시 한층 좁아졌다. IPSOS의 장 프랑스와 도리도는 “사르코지가 이번 선거에서 이길 공산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역전 가능성 아직 남아

루아얄과 사회당은 오피니언웨이의 조사 결과에 대해 표본의 공정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자신들이 직접 유권자들의 반응을 파악한 결과, 루아얄의 공세에 유권자들이 더 높은 점수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루아얄이 역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회당이 생각하고 있는 막판 반전의 계기는 바이루와 극우파 장 마리 르펜의 최근 입장 표명. 바이루는 3일 “토론에서 루아얄이 잘했다. 일요일 사르코지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해 루아얄 지지 입장을 에둘러 나타냈다.

전통적 좌파와 여성이 결집하고 중도지지 유권자들이 루아얄 쪽으로 돌아설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사회당 관계자들의 계산이다. 더욱이 르펜은 극우파 유권자들에게 투표 기권을 촉구했다. 극우파의 기권은 사르코지에게 악재임에 틀림 없다.

두 후보가 최근 낙점한 러닝메이트 성격의 총리 후보도 변수로 꼽힌다. 루아얄이 지명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은 총리 후보 여론 조사에서 54%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반면, 사르코지가 내세운 프랑수아 피옹은 좌파는 물론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의 거부감으로 7위(26%)에 머물렀다.

막판 대규모 장외유세를 통한 세 과시

법정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4일 사르코지와 루아얄은 각각 남부 몽펠리에와 북부 릴에서 수만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다.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했다.

사르코지는 “한달 동안 프랑스만을 위해 선거유세를 해왔다”면서 “내가 어떤 주제를 말하고 생각했던 간에 그것은 오직 프랑스를 위한 것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아얄은 “우리가 프랑스를 위해 갈망해온 승리가, 여성의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면서 “과감히 여성에게 표를 던져라”고 촉구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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