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가라앉는 지구상 첫 번째 나라가 될지 모른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이 4일 보도했다.
투발루는 고리처럼 둥글게 배열된 9개의 산호초로 이뤄진 면적 26㎢의 섬나라다. 이 섬으로 밀려오는 조수는 최근 몇 년 간 어느 때보다 높았다.
조수가 가장 높아지는 2월이 되면 섬의 주요도로와 가로수인 코코넛 나무들은 바닷물에 잠기곤 한다. 작은 밭들은 염전으로 바뀌었다.
투발루 정부와 전문가들은 해면상승에 관한 예측이 정확하다면 50년 안에 1만1,800여명의 인구 전원이 대피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게 되면 투발루는 지구온난화로 세계지도에서 사라지는 첫 국가로 기록된다. 다행히 뉴질랜드가 매년 일정 수의 투발루 주민들을 받아줘 상당수는 뉴질랜드로 건너가 딸기밭 등에서 일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전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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