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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선 누가 돼도 외교는 시라크보다 몇 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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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선 누가 돼도 외교는 시라크보다 몇 수 아래

입력
2007.05.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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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차기 대통령 자리를 노리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와 세골렌 루아얄 두 후보가 모두 외교문제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3일 두 후보가 현재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는 달리 국내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의 개인적 연분도 없고 국제사회를 조망하는 세계관을 갖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런 점에서 프랑스 대외정책의 가장 급격한 변화는 사르코지 혹은 루아얄 후보의 ‘도래’가 아니라 시라크 대통령의 ‘퇴임’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2년간, 시라크 대통령은 냉전 및 프랑스의 오래된 식민지적 연계란 두 프리즘을 통해 전세계를 통찰한 적극적인 국가 수반이었다.

그는 주말 오후면 자신이 선호하는 외국 대통령이나 총리들에게 전화해 대화를 나눴고 세계 문제에 깊숙이 관여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 후보들은 국제문제 토론에 관여해 보지 않았고 정상회담에도 참석한 적이 없으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프랑스 국경을 벗어난 국제문제는 중요 현안으로 다루지도 않았다.

따라서 두 후보는 국제적 이민, 세계화 등 문제에 있어 어려운 합의점을 이끌어내야 할 상황에 직면했을 때 프랑스 국가이익을 적극 옹호할 것으로 IHT는 예상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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