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골프 사상 첫 프로 데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슈퍼루키’ 김경태(21)가 첫날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김경태는 3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골프장(파72ㆍ6,969야드)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광수(47ㆍ동아제약)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경태는 단독 선두인 량 웬총(8언더파 64타ㆍ중국)에 6타차 뒤졌지만 남은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주 자신의 프로 데뷔전이자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경태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김경태는 “토마토저축은행 때보다 샷 감각은 좋은데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면서 “선두와 타수차가 많이 나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기회가 오면 승부를 걸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질랜드에서 유학중인 아마추어 이진명(17)도 2타를 줄여 김경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시즌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량 웬총은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로 8타를 줄여 2위 미첼 브라운(6언더파ㆍ호주)에 2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종구(43)는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라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남서울골프장의 ‘터줏대감’ 최상호(52ㆍ카스코)는 1언더파를 기록했다.
성남=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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