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가 몰려있어 이래저래 돈 나갈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이로 인해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온 돈들을 차곡차곡 거두어들이는 기업이 있다는 이야기다. 가정의 달 수혜주 테마는 그 같은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가장 먼저 떠올려 볼 수 있는 기업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어린이 날에 즈음하여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장난감, 팬시 관련주다.
완구업체인 손오공과 영실업, 캐릭터 인형 등을 판매하는 오로라, 국내시장 점유율 40%의 유모차 브랜드 ‘카펠라’를 보유하고 있는 소예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게임머니와 아이템 판매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 웹젠 예당온라인 YNK코리아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소프트맥스 등의 게임업체들도 수혜주로 볼 수 있다.
어버이 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효도관광 관련주도 가정의 달 수혜주로 볼 수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업체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 그 밖에 다수의 호텔체인을 두고 있는 호텔신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통업체들에게도 5월은 대목이다.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쇼핑몰은 물론, CJ홈쇼핑 GS홈쇼핑 등의 케이블TV 홈쇼핑 업체들도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가정의 달 수혜주는 해당기업 대부분이 내수주라는 점에서도 당분간 주가 전망이 밝은 편이다. 최근 국내경기가 바닥권을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 기업들은 최근 마케팅비용 지출을 늘리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은 중장기적으로도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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