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vs 챔피언’
어린이날을 맞아 축구장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 삼성하우젠 K리그 9라운드가 5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지난 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져 관심을 끈다.
자존심을 건 승부인 만큼 양팀 모두 베스트11을 총동원해 맞선다. 전북은 어느 새 에이스로 떠오른 프로 2년차 염기훈의 왼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은 올시즌 염기훈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때마다 어김없이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염기훈을 앞세워 최근 정규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올라섰다. 컵대회를 사실상 포기하고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춘 최강희 감독은 지난 2일 염기훈 등 주전들에 휴식을 지시하고 다가오는 성남과의 홈경기를 대비했다.
성남 역시 승리에 목말라 있다. 지난 해 10월부터 15경기 연속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치르느라 주전들이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대전과의 홈경기 무승부로 2위 수원과의 격차가 승점 3으로 줄었다. 성남은 지난 시즌 MVP 김두현이 공격을 지휘하고 김동현과 최성국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귀네슈 감독의 서울은 대전 원정에서 부진 탈출을 시도한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극심한 골가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조국과 박주영 등 주전 공격수들이 부상 신음 중이다. 또 다른 외국인 감독 파리아스가 이끄는 포항 역시 전남을 제물 삼아 활로를 모색한다. 포항은 시즌 9경기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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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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