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제 하 조선 남아의 기개를 떨친 고 손기정(사진) 선생의 생애가 국제학술대회에서 논문으로 발표된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에서 스포츠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유연미 씨는 4일(현지시간) 일리노이대학에서 열리는 제3회 질적연구방법론 국제학술대회에서 ‘오! 슬픈 우승자여(Oh! A Sad Winner)’라는 제목으로 손 선생의 일대기를 해부한 논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터뷰, 답사, 사료 분석 등의 연구기법으로 사회과학 전 분야를 망라하는 대규모 심포지엄으로 세계 55개국 1,0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한다.
유 씨는 “손 선생이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왜 그렇게 슬픈 얼굴로 고개를 떨궜는지를 모멘트로 해 생전 사료를 증거로 제시하며 손 선생의 질주가 한국인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분석하겠다는 주제의식으로 논문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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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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