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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직원 3명 나이지리아서 또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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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직원 3명 나이지리아서 또 피랍

입력
2007.05.0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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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한국인 임ㆍ직원 3명이 3일 오전 1시 20분께(현지시각)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지역 건설현장에서 현지 무장 괴한들에 납치됐다.

이번 피랍 사건은 1월 나이지리아의 다른 대우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9명의 납치 사건으로 우리 정부가 공사현장 경비 강화 지시를 내린 뒤 4개월 만에 재발했다. 나이지리아 근로자 및 교민에 대한 납치ㆍ피격 사건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대우건설 임ㆍ직원 3명과 필리핀 인부 8명, 현지인 운전사 1명이 니제르 델타지역 포트 하커트시로부터 내륙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아팜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총을 쏘며 난입한 무장 괴한들에 납치됐다"고 밝혔다. 피랍 대우건설 임ㆍ직원은 정태영(52) 상무, 안종태(53) 전문위원, 하익환(50) 부장이다.

외교부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피랍 임ㆍ직원들은 공사현장 사무소에서 300여m 떨어진 게스트 하우스에서 잠을 자다 무장 괴한들에 끌려갔다.

이들 중 아프리카 총괄 담당 임원인 정 상무는 유럽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출국한 뒤 도중에 격려차 나이지리아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납치됐다. 하 부장은 피랍 10시간 뒤 공사현장 사무실로 휴대폰을 걸어 "우리는 무사하다"고 알려왔다. 함께 납치된 현지인 운전사는 피랍 6시간 만에 풀려났다.

피랍 당시 무장 괴한들과 현장을 경비하던 군경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군인과 현지경비원 2명이 숨지고 경찰 1명이 부상했다. 무장 괴한의 정체나 납치 목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몸값을 노린 납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명의 무장괴한이 포트 하커트 인근 해안에 정박한 이탈리아 정유회사 소속 유조선을 습격, 외국인 8명을 납치했다가 수시간 뒤 석방하는 등 대우건설 공사현장 피습을 전후해 3건의 피랍 사건이 이 지역 주변에서 발생했다.

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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