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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베토벤의 '팝콘'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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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베토벤의 '팝콘' 들어보실래요?

입력
2007.05.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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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현악사중주단 콰르텟엑스의 새음반 <히스토리>

< 팝콘 > < 파리에서의 눈물 > < 장난감 전 쟁>< 잠자는 별들 > < 그것이 진실인가요? >…. 대중가요나 영화의 제목이 아니다. 조윤범(제1바이올린) 박소연(제2바이올린) 김치국(비올라) 오새란(첼로)으로 이뤄진 현악4중주단 콰르텟엑스의 두 번째 음반 < 히스토리 >(유니버설 뮤직)의 수록곡 리스트다.

< 팝콘 >은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 Op.131 5악장이다. 베토벤의 전 작품 중 가장 코믹한 곡으로 팝콘처럼 쉴 새 없이 톡톡 튄다. <잠자는 별들> 은 모차르트 현악4중주 23번 K.590 2악장을 가리킨다. 자장가처럼 평온하면서도 후반 꾸밈음으로 도약하는 장식들이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을 상상하게 한다는 것이 이런 제목을 붙인 이유다. 음반 타이틀이기도 한 <히스토리> 는 장엄한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2번 4악장이다. 제목은 쉽고 재미있지만 이들이 들려주는 작품과 연주의 수준은 결코 가볍지 않다.

콰르텟엑스는 클래식 음악에 이런 도발적인 제목을 붙인 것에 대해 “대중음악과 경쟁하기 위해서”라고 대놓고 말한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제목을 붙이기 위해 곡의 느낌 뿐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까지 고려했다. 라디오나 블로그 배경음악 등 대중매체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길이도 대부분 3, 4분 내외로 맞췄다.

음반을 듣고 곡 전체가 궁금해졌다면 이들의 음악회를 찾으면 된다. 콰르텟엑스는 서울 서초동 DS홀(02-3473-2500)에서 하이든부터 윤이상까지 32명의 작곡가들이 만든 역사 속의 중요한 현악4중주를 연주하는 음악회를 매달 넷째 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열고 있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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